
흔들리는 사월의 봄 송명자
널 어루만지면
내 마음이 너에게로 닿아
하얀 그리움으로
피어 꽃이 될 수 있을까
널 하염없이 바라보던
슬픈 나의 눈망울에
가슴 시린 한송이 꽃
내 품에 안을 수 있을까
햇살은 너를 안고
겹겹으로 피워 속내가 드러나도록
내 가슴을 두드리고 있는데
하얀 그리움 어여쁘게 피어
포개고 포개어
서로의 몸을 감싸며
피어나는 고운 모습에
슬픈이란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인고의 세월 온몸이 사그라들어
너에 모습이 흔적 없이 사라져도
너를 너무 사랑한 그 흔적 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너의 향기마저
너의 체온마저 슬프도록 아름다운 꽃
애달픈 사월의 눈물
누구의 꽃잎 이던가
눈 지그시 감고 보니
가슴에 아름다운 꽃으로 피었기에
꿈처럼 아련한 꽃빛에 물든
아름다운 네 모습이 애처롭기 그지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