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안광수

홍매화 안광수
홍매화 안광수


홍매화 안광수

꽃 피는 봄날에

오신다던 내 임은

소식이 없고

쌀쌀한 바람 타고

남쪽으로 향하는

마음은 설렘 속에

숨어있는 냉이는 미소 짓고

눈 비비며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땅을 흔들어 깨웁니다

어머 놀란 표정으로

내 임을 여기서 만나니

홍조 띤 얼굴에는

활짝 미소 띠며

반겨주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부둥켜안고 붉은 눈물이

내 임이 닿는 순간 매화꽃은

활짝 피어 놓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