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나동수

홀로서기 나동수
홀로서기 나동수


홀로서기 나동수

나무는 홀로 서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날들을

방황하였던가.

나무는 바로 서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날들을

좌충우돌하였던가.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홀로 땅을 딛고 서니

나무는 혼자가 아니었네.

수많은 역경을 견디며

홀로 굳게 섰더니

숲을 이루고 있었네.

나무가 꿋꿋하게 바로 설수록

나무를 향해 기대어 오는 넝쿨들

나무를 향해 날아오는 산새들.

작은 새들도

썩어 부러질 나무에는

둥지를 틀지 않으니

새들의 소리, 즐겁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