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된 기억 최정민

홀로된 기억 최정민
홀로된 기억 최정민


홀로된 기억 최정민

묵은 껍질을 벗겨내지 못하고

잠들지 못한 검은 바다의 고독

푸른 기억을 파도에 뿌리면

흰 거품의 울음은

그저 부서져 내린 시간의 무늬로

흘러간다

버린 기억은 무엇이고

쥐고 있는 기억은 무엇인가

얻은 기억은 무엇인가

홀로된 기억은

침묵의 동열에 서서 기다린다

하늘 맑은 푸른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