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의 운명 이진섭
외고집쟁이라 욕하지 마라
자존심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민낯이 부끄러워도
하늘 위의 뜨거운 태양은
변함없이 나만을 위해 불 밝히지만,
오늘에서야 다시 태어나는
유월 푸른 잎사귀로
못내 꿈틀꿈틀 거리고,
바람이 스친 노란 얼굴에
고개 숙인 수줍음 뒤로한 채
차마 돌아서지 못한 미소가 떠오른다.
외고집쟁이라 욕하지 마라
자존심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민낯이 부끄러워도
하늘 위의 뜨거운 태양은
변함없이 나만을 위해 불 밝히지만,
오늘에서야 다시 태어나는
유월 푸른 잎사귀로
못내 꿈틀꿈틀 거리고,
바람이 스친 노란 얼굴에
고개 숙인 수줍음 뒤로한 채
차마 돌아서지 못한 미소가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