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정외숙

푸른 하늘 정외숙
푸른 하늘 정외숙


푸른 하늘 정외숙

벤치에 앉아 말없이 시간을 보내며

상대하기 편한 내 벗이 없어

잠시 푸른 하늘 쳐다본다.

비슷하게 살아온 세월의 흔적을

추억이라는 드라마로 지워버릴 수 없어

잠시 푸른 하늘 쳐다본다.

손을 꼭 잡고 한 번이라도

사랑해요 라고

고백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이

오래도록 아픈 가슴을 쑤시기에

잠시 푸른 하늘 쳐다본다.

더 이상은 되돌릴 수 없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는 그리움에

잠시 푸른 하늘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