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밤 김화숙

푸른 밤 김화숙
푸른 밤 김화숙


푸른 밤 김화숙

하루를 엮은 발을

창가에 걸어두고

삶을 보듬던 태양도

잠시 떠난 저물녘

천상의 선녀가

밤빛을 빼곡히 뿌리면

헐거워진 마음도

스르르 빠져든다

키다리 가로등

세월을 낚는데

수평선 동이 트는

바다의 알람 소리

철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