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이란 나영민

칠월이란 나영민
칠월이란 나영민


칠월이란 나영민

유월의

밥상에 올려놓은

숟가락, 계절은 그런 것

푸르름이

싱그럽게 숨 쉬다가

뜨거운 태양에 허덕거리고

알알이 영근

열매들로 입맛을 다듬고

그 기운으로 살고지고

한바탕 쏟아붓는

소낙비는 개천 따라 너울너울

속절없이 오른 여행길의 환호성

흐르는 계절

가는 세월에 마냥

좋을 수 없건마는 한여름

뙤약볕이 버거워 등 떠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