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걸으며 이장주
옛 생각을 걸어갑니다
어릴 적 친구를 찾아서
시끌벅적한 교실에 있는
교복 입은 친구들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시간과 함께
변해버린 얼굴들
다들 보고 싶어 하겠죠
아직도 쉬지 않고 달려가는
계절 속에 늙어가는, 우리들
요즘 어떤지요
아름답게 뒹구는
가을의 붉은 낙엽처럼
바람에 날리며
변해가는 걸음걸이가 건강한지요
옛 생각의 그리운 내 친구
이름을 불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