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찔레꽃 필 무렵 김수용
솔숲 돌담길 사이로
하얀 찔레꽃 필 무렵에
돌아온다던 그 사람
하루하루 기다림 속에
화사했던 꽃마저
바람에 하나둘 떨어지고
초승달 아래 꽃 한 송이
고독을 숨기운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니
행여나 무심한 당신
오늘 밤 살포시 돌아온다면
애가 타 넘치고 넘친 눈물
어디에 숨겨야 하나.
솔숲 돌담길 사이로
하얀 찔레꽃 필 무렵에
돌아온다던 그 사람
하루하루 기다림 속에
화사했던 꽃마저
바람에 하나둘 떨어지고
초승달 아래 꽃 한 송이
고독을 숨기운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니
행여나 무심한 당신
오늘 밤 살포시 돌아온다면
애가 타 넘치고 넘친 눈물
어디에 숨겨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