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탁 김미경
뜨락에 부추 꽃이 아기 피부
살결같이 하얗다
어미가 품은 알속에서
병아리는 원초적 본능으로
쪼기 시작합니다
어미의 부리가 닿는 곳마다
별이 반짝이네
병아리도 어미도 줄탁 동시에
부리질 하네
밤 하늘엔 나를 꺼내려는
어미의 빗나간 부리질에
별빛이 젖은 내 눈을 치네
세상구경하기 위해
준비와 기다림이 필요해요
안과 밖 나와 너
새로운 열정과 에너지의
생활 규칙은 줄탁 동시에
우리의 힘이 필요하고
성공의 기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