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이둘임

제비꽃 이둘임
제비꽃 이둘임


제비꽃 이둘임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겨우네 낯선곳에서 묵묵히 뿌리 내리며

불면의 밤도 품을 수 있는

순진한 사랑

말없이 애타게 기다린

제비 돌아온다는 소식에

말쑥한 얼굴 당당하게

내미는 의지

앉은뱅이꽃

행여 스쳐 지나갈까

보랏빛 깃발 흔들며

발끝 세워

하늘 향해 아우성이다

온갖 꽃들이 만발하여도

손 내밀지 않고 혼자서 피어난

저 소박한 억척녀

목련 벚꽃 위세에도 굴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