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양동애
꽤 요란스럽게
세상을 깨우고, 나를 깨운다.
지금, 이 시간
내 마음 호우주의보
때론
돌풍과 천둥 번개로,
강한 비 바람으로 몰아치는 빗줄기
세상의 모든 것들은
빗줄기 타고, 빗소리에 묻혀버렸다.
얻은 것 하나 없고
버릴 것 하나 없는 이 마음
시간은 그렇게
지금도…
빗줄기 타고, 그리움으로 흐른다.
창밖으로 쏟아지는 비
숨기고 싶은
내 감정을 표현하 듯…
무심한 그대여
이 여심의 마음
아는 지 모르는 지…
창밖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 움켜지고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