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 이형곤

장독 이형곤
장독 이형곤


장독 이형곤

만고풍상 모진 세월

군소리 없이 살아왔소

소태보다 쓰고 짜도

내색 않고 보듬었소

보름달 거푸 이지러져도

드나든 적 한번 없고

감은 듯 뜬 듯 숨죽인 세월

내 나이도 잊었다오

바람 자고 청명한 날

매화향기 어여쁠 때

삭았는지 썩었는지

이 마음

한 번 들여다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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