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 이형곤
만고풍상 모진 세월
군소리 없이 살아왔소
소태보다 쓰고 짜도
내색 않고 보듬었소
보름달 거푸 이지러져도
드나든 적 한번 없고
감은 듯 뜬 듯 숨죽인 세월
내 나이도 잊었다오
바람 자고 청명한 날
매화향기 어여쁠 때
삭았는지 썩었는지
이 마음
한 번 들여다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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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고풍상 모진 세월
군소리 없이 살아왔소
소태보다 쓰고 짜도
내색 않고 보듬었소
보름달 거푸 이지러져도
드나든 적 한번 없고
감은 듯 뜬 듯 숨죽인 세월
내 나이도 잊었다오
바람 자고 청명한 날
매화향기 어여쁠 때
삭았는지 썩었는지
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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