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새의 외로움 김성수

잎새의 외로움 김성수
잎새의 외로움 김성수


잎새의 외로움 김성수

시린 바람의 매질에

하나둘 떨어지는

쓸쓸함 머나먼 곳에

갈 수 없는 비행은

발밑에 뒹굴고 있었다

내가 잎새라면

포개어 온기를 나누어 주련만

너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엇갈린 운명 속에

지나쳐야 하는 이 무정함은

계절이 할퀴고 간

상처일 것이다

나는 너를 밟고 지나야 할지

뒤로 두고 떠나야 할지

축축이 젖어 흐느끼는

너를 바라 볼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