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리 안광수

잊으리 안광수
잊으리 안광수


잊으리 안광수

세월이 약 이랬지요

세월에 멍든 상처

흐르는 시냇물같이

흘려보내고 싶어요

잊으려고 약을 먹고

잊으려고 여행 가고

잊으려고 마음을 비워도

떠오르는 그대 생각

나는 울고 있어요

지워지지 않는

시간 속에 그리움

혹독한 눈보라처럼

시련을 줘도 잊을 수 없어요

오롯이 남은 것은

글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정해도 나의 마음과 다르니

어쩜 좋은가요

그대의 시간을 가슴에 담고

싶지 않아도 언제나

마음에 있으니

그리움의 아픔 이런 건가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그대의 모습을 상처로

새겨 놓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