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 오시는 날 김순이

임이 오시는 날 김순이
임이 오시는 날 김순이


임이 오시는 날 김순이

수많은 날들을

세상 속에서 키질을 한 후

남은 알곡

아름다운 날들만 쓸어 담아

가슴속 호리병에

차곡차곡 담아두고

내 님이 오시는 날

그 발밑에

꽃잎 인양,

꽃가루 인양 뿌려 드려

기쁨이 되고 싶다

클로버 꽃

송이 송이 엮어서

화관처럼 머리에 두르고

풀 향 인듯

꽃향인 듯

향기로 가득 채워

님이 오시는 그 길에

향기 가득 넘치게 하고 싶다

아!

폭염 속 피어나는 인내의 꽃처럼

임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

아름답게 피워 피날레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