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잃어버린 언약 김수용
바람에 흐느껴 울던
봄의 전령사
개나리 꽃 진달래 꽃
무정한 세월에
화사했던 생을 다하고
떠나간 사랑 기다리던
곱디 고운 라일락 꽃
그리운 사랑 찾아
오늘도 화사하게 피었네
화려한 외모에 숨겨둔
외로움
쓸쓸함
손가락 걸며 맹세했던
잃어버린 언약
임을 향한 그리운 사연
떠도는 꽃향기에 가득 담아
머나먼 곳
보고픈 임에게 전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