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배낭 김해정

인생 배낭 김해정
인생 배낭 김해정


인생 배낭 김해정

밤하늘 빛나는 별을 보고도

반짝임을 모르는 청춘 시절

고개 들기조차 바빠

별똥별이 지나가는 것을

먼 이야기처럼 흘려보내고

꿈과 열정을 담기에

아등바등했다

기나긴 여행을 하다 보면

내 가슴속에 꼭꼭 담아둔

소원 하나 열어 보이며

밤하늘 은하수 건너

멋진 오로라를 볼 거라는

행운과 희망을 품으며

중년의 아름다운 세월도

인생의 시름과 함께 쌓아가며

놓지 못하는 욕심과 기대에

꼭꼭 숨겨둔 약속된 비밀로 여겼다

살아가면서 어찌

햇살 가득한 따뜻한 날만 있고

터널처럼 어둠이 아득한 밤만

이 세상에 공존한다고 생각할까

인생은 무겁게 채워가는 배낭보다

가볍게 비우며 홀로 떠날 수 있는

외로운 등산과도 같은 것

오늘도 난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한다

인생이라는 멀고도 험한 긴 여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