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되는 중년 김점예

이해되는 중년 김점예
이해되는 중년 김점예


이해되는 중년 김점예

가을이 왔다

상처 난 자국도

고운 빛으로 덮어지는 동안

색색으로 물이 든다

어느새 주어진 몫

하나씩 매듭지어가는 삶은

무게가 줄어든다

바람에 일찍

떨어지는 나뭇잎은

저리도록 아픔도 남았다

멈춰있는 추억도 그리움에

따뜻한 햇볕 되어

때로는 등을 어루만진다

익어가는 아름다움에

소유욕도 사그라지고

자연스러운 일상 감사하며

나눌 수 있는 마음

기쁨이 솟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