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되는 중년 김점예
가을이 왔다
상처 난 자국도
고운 빛으로 덮어지는 동안
색색으로 물이 든다
어느새 주어진 몫
하나씩 매듭지어가는 삶은
무게가 줄어든다
바람에 일찍
떨어지는 나뭇잎은
저리도록 아픔도 남았다
멈춰있는 추억도 그리움에
따뜻한 햇볕 되어
때로는 등을 어루만진다
익어가는 아름다움에
소유욕도 사그라지고
자연스러운 일상 감사하며
나눌 수 있는 마음
기쁨이 솟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