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야생화 김화숙

이른 아침 야생화 김화숙
이른 아침 야생화 김화숙


이른 아침 야생화 김화숙

새벽안개 이슬 되어

꽃잎 위에 또르르 구르면

앙증맞고 소박한 길섶의 야생화

선잠에서 깨어나 환한 미소 짓습니다

발길이 닿지 않는

인적 드문 외로운 길

보아주는 이 아무도 없어도

마알갛게 세수를 마친 야생화는

소슬바람에 묻어나는 향기

살가운 미소로

꽃잎 떨군 사연 애틋한 마음

바람의 숨결로 어루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