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어리 이윤선
엇갈리는 말 당신을 위해
한 번쯤 하시지
듣는 이 놀라 자빠지게요
씁쓸한 봄바람은 없지 않습니까
꽃 핀다고 그냥저냥
콧노래 부르시기에
꽃잎 지리 밟혀도 눈물짓지 모르는
꽃이 된 것 모릅니까?
응어리 맺혀 옷고름 동여매게
엇나가는
엇갈리는
당신 헛기침 소리 멍이 들게 하시지
왜!
봄 앞에 풀어 헤치셨는지 묻고 싶어요
또 헷갈리도록 발갛게 꽃들 피네요
봄, 봄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