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봄이 박명숙

우리의 봄이 박명숙
우리의 봄이 박명숙


우리의 봄이 박명숙

난 보았네

그대의 해맑은 미소를

봄날을 맘껏 누리노라면

어느새 긍정의 꽃으로 핀

그대 그리고 나

봄이 오고 여름 지나

가을의 문턱을 넘을 때쯤

그대가 피고 지면

나도 따라 피고 지고

겨울의 끝자락에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느끼겠지

가끔은

우리의 삶이 슬플지라도

어쩌면 그것마저도

아름다운 구속이었음을

알게 되는 인생의 황혼에

아름다운 꽃노을

바라볼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