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사이 임수현
찌게뼘 한뼘 사이
우리는 그 사이에 서서
만날 수도 볼 수도 없는데
손 끝으로 버무린 봄 나물
향기전해 주고픈 그곳은
얼마나 먼 곳인지 가늠해 본다.
손을 뻗어보면 멀지도 않은데
가을 문턱에 시든 장미처럼
오도가도 못하고 서서
푸른 바다에 떠있는
해녀의 그득한 망사리처럼
우리에게도 봄이 왔으면 하는 봄!
찌게뼘 한뼘 사이
우리는 그 사이에 서서
만날 수도 볼 수도 없는데
손 끝으로 버무린 봄 나물
향기전해 주고픈 그곳은
얼마나 먼 곳인지 가늠해 본다.
손을 뻗어보면 멀지도 않은데
가을 문턱에 시든 장미처럼
오도가도 못하고 서서
푸른 바다에 떠있는
해녀의 그득한 망사리처럼
우리에게도 봄이 왔으면 하는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