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나동수

외로움 나동수
외로움 나동수


외로움 나동수

그래! 외로움은

나를 중심으로

주위를 응집해가는

이슬 같은 것이었어.

서늘한 어둠 속

가녀린 풀잎 위에

밤새워 맺히는

동그란 물방울

홀로 보석처럼

맑고 아름답게

빛나기도 하지만

언제나 외롭기에,

누군가 흔들어

함께 굴러가거나

따스한 햇살과 함께

날고 싶어 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