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고절 나동수

오상고절 나동수
오상고절 나동수


오상고절 나동수

출근길 도로 옆 화단

둥글게 몸을 웅크린 낙엽

카랑카랑 바닥을

굴러다니는데

서리꽃이 핀 노오란 국화

하얗게 분칠 한 듯

보풀보풀 웃는다.

겨울의 심술조차

네 절개를 드높이는

한낱 소품이 되니

움츠린 내 어깨가

절로 펴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