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억의 시간 박명숙

오랜 기억의 시간 박명숙
오랜 기억의 시간 박명숙


오랜 기억의 시간 박명숙

넋두리가

내 마음을 덜컹덜컹 흔든다

소리 없이 울먹이던

그 시간 속을

되돌아갔다가 되돌아오고

그 길엔 아름다운 기억만

있는 것이 아닌데

아픈 상처도 얼룩진 자국도

그 낯선 생각 속에 자리 잡고

고스란히 뒤집어 흔들어도

대견하다는 발견에 토닥인다

옛사랑의 이슬을 밟은 날

옛노래가 가슴을 울릴 때

옛 추억의 기억을 더듬을 때

가끔, 낡은 냄새가 그립다

낡은 기억의 시간이

새롭게 돌아오는 것은

나를 빛나게 하는 순간일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