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봄 가는 봄 김승여

오는 봄 가는 봄 김승여
오는 봄 가는 봄 김승여


오는 봄 가는 봄 김승여

꽃잎을 떨어 뜨리는 게

어찌 바람뿐일까

꽃잎을 반짝반짝 무성하게

키우는 게 어찌 태양뿐일까

산 이우는 소리도 들어보고

땅이 꺼지는 소리가 들릴 때

하늘도 천둥을 치고 비도 내린다

세상은 어찌 어둡기만 하랴

해가 지고 뜨는 순리인데

비바람 이겨내고 만개한

사월의 붉은 진달래 꽃이

눈물겹도록 아름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