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따라 걷는 길 김미경
연꽃 따라 걷는 길
태양을 사모하듯
하늘 향해 꼿꼿이
충성을 맹세한
자부심이 대단해 보이는
화려한 연꽃이 좋다
하얀 비단 치마 나풀거리며
이쁨을 뽐내는 곱디고운
18세 청이 모습
선녀 부채만큼 커다란
연잎 물방울 또르르 굴러
당신에게 스며듭니다
두물머리 자욱한 안개에
물과 하늘이 맞닿아
수평선 경계 희미한 여운이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연꽃 보며 아름답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