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김지희
나 스무 살 시절
풋풋했던 그 젊음은
세월 따라 바람으로
흘러가 버리고
잔잔하게 패 가던
잔주름들이
굵게 자리 잡아
어느새 초라해져 가는
내 모습을 보았네
후회하지 않네
지나간 시간 열심히
살아왔기에
이 순간 이 모습으로
다가오는 해도
어제보다 오늘이 더욱더
웃으며 차 한 잔의
여유로움도 기쁨으로
가장 소중한 이시간을
기뻐하며 내일을 만들어
가는 것도 인생이라는 것
그래서 난 주름 잡힌 그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