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생 유영서
바람이 길을 간다
쉴 새 없이 나뭇가지를
흔들고 가는 바람
흔드는 바람 따라
용케도 걸어온 나
더러는 털어버리고
더러는 가슴에 생채기로 남아서
바람 따라 구만리 길
털어놓고 갈 무거운 짐
발걸음 무겁다
바람이 길을 간다
쉴 새 없이 나뭇가지를
흔들고 가는 바람
흔드는 바람 따라
용케도 걸어온 나
더러는 털어버리고
더러는 가슴에 생채기로 남아서
바람 따라 구만리 길
털어놓고 갈 무거운 짐
발걸음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