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산법 서형오
일요일 아침
목욕쟁이 외할아버지
목욕하고 가시는 길에
우리 집에 들러서
용돈을 주고 가셨죠
언니는 만 원
나는 팔천 원
언니에게 물었죠
내 것 반을 줄 테니
언니도 그리하겠느냐고
언니는 고개를 끄떡끄떡
그래서
언니도 구천 원
나도 구천 원
요즘도 우리는
용돈을 받으면
서로 절반을 떼 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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