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움의 제왕 정복자
벌건 대낮에 먹물 뒤집어
쓴 것처럼 깜깜절벽 상황
눈을 감아도 또렷한 것들이
크게 눈을 떠도 안 보인다
이럴 땐 누가 시켰는지
감각 촉각 대립각에 예지력
이 눈을 뜬다
그리고 보도 듣지 못한 언어
가 막 튀어나온다
어떤 근건지는 알 수 없지만
누가 급하게 명령하는 것처럼
감각 기관이 즉시로 순종하고
복종한다
밀림에서 살아남는 팀 같은 것
사막에서 살아남는 팀 같은 것
인간에게 초능력 본능이 있다
그렇게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