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김해정

안부 김해정
안부 김해정


안부 김해정

가깝고도 먼 마음의 거리

어느 정도의 깊이로 지내는지

우린 늘 물음표가 왔다 갔다 한다

별일은 없는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

날씨는 더운지 추운지를

열다섯 사춘기 소녀처럼

출렁거리는 궁금증이

뭉게구름처럼 하얗게 피어오르고

까닭 없이 생각나는 순간의 그리움

뽀얀 눈물방울 가슴에 묻을 때

엄마 그 이름이 또르르 굴러간다.

어른이 되어 나이를 먹어도

허구한 날 작은 잎새처럼 흔들리는

가슴에 부는 바람의 노래가 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