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무리 서숙지
새로울 것도 없는
거리 풍경에 캐롤송이 흐르고
곳곳에 장식된 트리엔 작은 불빛들이
반짝인다
체감하는 시속은
점점 빨라져
정신 못 차리게 고속질주다
무엇을 얻었으며
무엇을 잃었는지
두드려도 계산기에 그런 부호는 없다
슬그머니
보태주는 나이 하나를
꼼짝없이 받아들고 두리번 거린다
잘 건너야 할
세월의 강 앞에서
보내고 맞이하는 일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