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 무지개 임명실
환희의 새날은
우리 곁에 오더라
접었던 날개를 마음껏
펼쳐 보아요
비온 뒤의 굳어진 땅을
성큼 성큼 걸었더니
대지의 숨결들이 다시
살아나기를 원하네
마음속에 간직해 온
고운 삶의 스케치는
계단 밟고 올라가
알바 트로스처럼 높이
날으려해요
시냇가의 잔 숨결들
조롱조롱 이야기하고
파도가 부르는
바다노래 철썩이며
한의 소리를
토해내고 있더라
어서 가서
우리들도 마음껏 불러보자
쌍무지개를 타고
당신과 나의 가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