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가을바람 나영민
찻장에
스치는 풍경
사계절이 올망졸망
꽃길을 만들어 놓는 아름다움
홍수와 불과
지진과 이념전쟁
생사의 갈림길에 어지러운
불안을 잠시 내려놓는 사색의 길
하늘 높고
들녘은 풍년의 황금물결
아이러니한 치솟는 물가로
생업에는 고달픔이 어깨를 누른다
가만히 있어도
하루가 버거운 생활
지구의 사는 인간의 욕심으로
점점 어두운 그림자 끼는 불안 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