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선화 나영민
무지함을
부디 용서해 주세요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어디에
계셨는지요
내내 보이지 않아 잊었습니다
잊지 말자며
손가락 걸고 맹세하였지요
세월 탓은 하지 않겠습니다
변명이 구차하지만
두 눈으로 보아야만 있는 줄 아는
나의 아둔함 때문이었습니다
무지함을
부디 용서해 주세요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어디에
계셨는지요
내내 보이지 않아 잊었습니다
잊지 말자며
손가락 걸고 맹세하였지요
세월 탓은 하지 않겠습니다
변명이 구차하지만
두 눈으로 보아야만 있는 줄 아는
나의 아둔함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