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세상살이
세상살이


세상살이

어느 때 가장 가까운 것이

어느 때 가장 먼 것이 되고

어느 때 충만했던 것이

어느 때 빈 그릇이었다.

어느 때 가장 슬펐던 순간이

어느 때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어느 때 미워하는 사람이

어느 때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어느 때 무엇으로 내게 올까.

-김춘성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