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말의 온도 김해정
내 마음에서
요동치는 말랑말랑 동그란 말
얼마만큼의 시간에
적당한 뜸을 들여야 하는지
머리에서 느껴지는 차가움에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감정들
가끔은 기쁨도 슬픔도
낙엽 뒹굴듯 구르며
조금씩 곡선으로 닳아가는
포용할 수 없는 말의 굴곡들
서로가 무뎌짐이
때론 무관심에서 오는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의 온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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