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서형오
머리를 스칠 듯
두 활개를 퍼덕거리며
저공비행하는 새
깃털 속에는
검붉은 엔진이
김을 뿜으며
힘차게 돌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뼈와 근육
신경과 혈관들이
일제히 노를 저어서
허공을 밀고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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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스칠 듯
두 활개를 퍼덕거리며
저공비행하는 새
깃털 속에는
검붉은 엔진이
김을 뿜으며
힘차게 돌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뼈와 근육
신경과 혈관들이
일제히 노를 저어서
허공을 밀고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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