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허리 골담초 이진섭
마지막 발악이었던가
발버둥 치며 내리쬐는 뙤약볕이
아직은 때가 아닌 듯
식을 줄 모르고 타오른다.
짓누르던 뜨거운 땀방울마저
톡톡 터지며 날아갈 때면
어깨 위를 맴도는 노란 나비는
너울 따라 힘겹게 떠나고,
이제야,
저물어가는 들꽃에 삶을 배우고
흐르는 구름에 나그네 인생을 쌓으니
산 너머 포개어진 고갯길이
참으로 멀기만 하다.
마지막 발악이었던가
발버둥 치며 내리쬐는 뙤약볕이
아직은 때가 아닌 듯
식을 줄 모르고 타오른다.
짓누르던 뜨거운 땀방울마저
톡톡 터지며 날아갈 때면
어깨 위를 맴도는 노란 나비는
너울 따라 힘겹게 떠나고,
이제야,
저물어가는 들꽃에 삶을 배우고
흐르는 구름에 나그네 인생을 쌓으니
산 너머 포개어진 고갯길이
참으로 멀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