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

산다는 것
산다는 것


산다는 것

산다는 것은

화려함 속에 감춰진

인내의 고통으로 만들어가는 것

피고 지는 세월을 반복하며

기쁨도, 슬픔도 잠시

잠시 잠깐의 시간들이 모여

하루가 마무리 되어가는 것

뒤돌아 볼 겨를조차 없이

앞만 향해 걷다

문득 生의 한가운데 서면

생명 안에 죽음이 있음을 느낄 때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참음을 반복해 가는 것

산다는 것은

좋은 것을 닮고 싶어 하고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때론 향기 없는 가슴 앞에

무너지는 마음을 볼 때

그 아픔조차도 참아내야 하는 것

-관허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