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차성기

산 차성기
산 차성기


산 차성기

머루랑 으름이랑 열리는 산골에서

조광(朝光)에 선명해진 산빛이 유혹하고

여인네 선한 몸같이 자꾸 나를 부른다

말없이 실현하고 약동하는 산이여

광풍이 몰아치고 백설(白雪)이 애애할 제

더욱더 그대 기백은 장엄하고 빛난다

그대의 움직임은 너무나 크고 높아

느끼는 이가 적고 알아주지 않아도

산이여 그대 품 안에 안겨 잠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