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값
금이나 은은 냥(兩)으로 따지고,
돼지나 소는 근(斤)으로 따진다.
사람의 몸값은 일하는 능력으로 따지는데,
일급(日給) 몇 푼 받고 일하는 사람도 있고,
연봉(年俸) 몇 천만으로 일하는 사람도 있다.
한 푼의 동전에 고개를 숙이는 거지도 있고,
몇 억의 광고료에 얼굴을 파는 배우도 있다.
그대의 몸값이 얼마나 나가는지 알고 싶은가.
그대가 만일 몇 백의 돈에 움직였다면 몇 백 미만이요,
몇 억의 돈에도 움직이지 않았다면 몇 억 이상이다.
세상에는 동장의 자리 하나에도 급급해 하는 자가 있고,
재상의 자리로도 움직일 수 없는 이도 있다.
사람의 몸값은 세상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가 결정한다.
-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