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되어 정재익

빛이 되어 정재익
빛이 되어 정재익


빛이 되어 정재익

싸늘한 찬바람 사이로

그리움이 떠다니는 그 곳에

붉은 해가 솟아 오를 때

내가 빛이 되어

그대가 잠들어 있는 공간

창문을 두드리고

환하게 웃으며 어두워진

방 안을 비추어 줄게요

새벽 공기에 차가워진 방

나의 따뜻한 온기를 풀어

그대를 감싸며 따스함을 전할게요

하루를 시작할 때

밝게 비추어 주고 온기를 전하며

그대와 함께 하고

하루를 마칠 때

그대가 고이 잠들 수 있도록

또 다른 아침이 올 때까지

저 편에서 조용히 기다릴게요

나는 그대의 빛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