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조현희
어찌 할까요
그리움이 모여 사는
작은 꽃방에
잘게 피어오른
부피 없는 물방울들
설핏 누워서
바라본 빨랫줄에
걸린 봉숭아
꽃물에 체한 너의
눈물샘
샘에 덜컥 걸린 허기
널닯은 그리움
건질까 말까
생각이 기차를 타는 동안
물보라가 빠져나간
통로에
가슴으로 지어놓은
너의 샘에
하얀 달이 지나간다
어찌 할까요
그리움이 모여 사는
작은 꽃방에
잘게 피어오른
부피 없는 물방울들
설핏 누워서
바라본 빨랫줄에
걸린 봉숭아
꽃물에 체한 너의
눈물샘
샘에 덜컥 걸린 허기
널닯은 그리움
건질까 말까
생각이 기차를 타는 동안
물보라가 빠져나간
통로에
가슴으로 지어놓은
너의 샘에
하얀 달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