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의자 정종명
임 떠난
빈 의자의 허전한 공간
쓸쓸함에 젖어 있다
맥 빠진
초겨울 오후 햇살이
발을 뻗고 누웠다. 떠나고
단풍잎이
살며시 앉았다가
찬 바람 따라 가버린
빈 의자
침묵이
누룽지처럼 눌어붙어
묵언 수행 중인데
여린 초침이
끌고 온 뒷산 그늘이
비스듬히 누워 자리를 지킨다.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
임 떠난
빈 의자의 허전한 공간
쓸쓸함에 젖어 있다
맥 빠진
초겨울 오후 햇살이
발을 뻗고 누웠다. 떠나고
단풍잎이
살며시 앉았다가
찬 바람 따라 가버린
빈 의자
침묵이
누룽지처럼 눌어붙어
묵언 수행 중인데
여린 초침이
끌고 온 뒷산 그늘이
비스듬히 누워 자리를 지킨다.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