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그릇 김경림

빈 그릇 김경림
빈 그릇 김경림


빈 그릇 김경림

어두운 곳을 찾던 내가

이제는 밝은 곳을 좋아한다

먹어도 배고픈 것을 잊어버리고

빵 한 조각에도 만족하고

사람이 그리워 병이 나다가도

사람을 멀리서 바라만 봐도 좋다

표정 없던 얼굴에

미소가 들어앉아 친구하자 청한다

내 욕심만 채우던 밥그릇에

밥도 나누고 물도 나누며 산다

빈 그릇이 많아질수록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