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애

비애
비애


비애

호젓한 세기의 달을 따라

알 듯 모를 듯 한데로 거닐과저!

아닌 밤중에 튀기듯이

잠자리를 뛰쳐

끝없는 광야를 홀로 거니는

사람의 심사는 외로우려니

아- 이 젊은이는

피라미드처럼 슬프구나

-윤동주-